새콤달콤한 쫄면을 좋아합니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먹던 기억이 나서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기분이 처질 때, 속이 거북할 때 먹으면 이영자의 소화제처럼 기분도 좋아지고 속도 풀리는 것 같아 자주 먹습니다. 전주에서 여고를 다닐 때 꼭 '신포우리만두'에 가서 쫄면을 먹었는데 그 쫄면의 맛은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으며 유명한 맛집을 가도 나의 추억의 신포우리만두 쫄면은 못 따라가네요.
신포우리만두의 역사 등을 적어보려고 홈페이지를 둘러봐도 찾기가 어렵네요. 내가 못 찾는 건지~
1971년에 만들어졌나 봐요.
제가 알기로는 인천 쪽 신포에서 처음 만두를 만들면서 전국으로 번져 나갔는데 다른 지역보다 전라도에 정착을 한 것 같아요.
전주에 살 때 보면 동네마다 없는 곳이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목포에 사는 친구도 목포에도 동네마다 있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전라도 이외의 사람들은 잘 모르더라고요.
우리 때 신포우리만두에서 자주 먹던 메뉴는 단연 쫄면입니다.
약간 매콤하고 고무줄같이 질긴 면발이 맛있었어요.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딱 좋아할 메뉴였죠.
여고시절 때 학교만 끝나면 첫 코스가 신포우리만두의 쫄면을 먹는 것이었죠! 그립네요.
신포우리만두집 메뉴중 인기메뉴는?
쫄면 말고도 그리고 김밥이 또 유명했는데 맛있어서 유명한 게 아니라 접시에 플레이팅 한 게 특이했어요.
동그란 김밥의 한쪽을 뽀쪽한 모양으로 만들어서 그 김밥의 뾰족한 부분을 중심점으로 김밥을 원형으로 세팅하면 꽃 모양이 됩니다. 그렇게 꽃 모양으로 만들어서 접시에 내왔던 기억이 있어요. 이젠 김밥 자체를 팔지 않더라고요. 김밥천국 등에서 워낙 싸게 파니까 이젠 신포우리만두집 김밥은 먹을수가 없게 됐네요.
돌솥비빔밥! 다른 곳은 그냥 냉면기 같은 그릇에 비빔밥을 담아 내오는데 불에 달궈진 돌솥에 나오는 게 특색이었죠! 수다 떨다가 빨리 비벼주지 않아서 태웠던 기억도 있네요.
또 대표메뉴는 신우라이스~!! 오므라이스인가? 생각하시겠지만 아저씨들이 잘 먹었던 기억이 나요.
우리들은 잘 안 먹었어요. 신포우리만두에서 나온 백반 같은 느낌이에요. 밥과 찌개가 있는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이 메뉴도 사라졌네요.
신포우리만두집이 그때 장사가 잘된 이유가?
그때라 함은 30년 전 시절, 진짜 오래된 그때 세트메뉴라는게 있었어요.
김밥 몇 개 과 쫄면 조금으로 구성된 세트라든지, 가락국수와 만두가 세트로 구성되어있다던지, 지금이야 새로울 게 없지만 그때 그 세트 메뉴는 참 신박했던 기억이 있었고 다양하게 먹고 싶던 여자들 마음을 잘 헤아렸던 기억이 있네요. 이상 추억을 다듬어 봤습니다. ㅋ
신포우리만두 전주터미널점
친정집에 볼일이 있어서 파주에서 고양시에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간후 거기서 고속버스 타고 전주에 갔습니다. 시외터미널 근처에 신포우리만두가 있던 기억을 더듬어서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가 보았습니다. 그때 그 자리에는 없네요.
검색!
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군요!
찾았다^^
인테리어를 새로 한 지 얼마 안 된 듯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깔끔합니다.
비빔만두로 수요 미식회에 나왔었나 봐요. 비빔만두라는 메뉴는 쫄면 파는 곳이면 어김없이 나오는 메뉴인가 봐요. 쫄면 집 가면 꼭 있더라고요. 그러나 저는 항상 온리 쫄면으로 주문하지요~!!
신포우리만두집은 만두집이다 보니 입구에 김이 밖으로 뚫고 나오게 만두 찜통을 배치해 놓지요. 옛날에는 찜통 앞에서 만두를 빚던 기억이 나네요. 아닌가? 맞나? 기억이 희~~~ 미~~~~
제가 좋아하는 그 쫄면! 딱 봐도 쫄면 요리 봐도 쫄면인 그런 쫄면이 좋아요.
변형 없는 쫄면~~~!
아삭한 콩나물이 꼭 있어줘야 합니다. 콩나물 없으면 배신! 배신입니다.
삶은 달걀 반개도 꼭 등장해줘야 합니다.
단백질이 있어줘야~~~ 영양이 균형을 이루지요^^
양배추, 오이, 당근, 그리고 국물~!!
빈틈없는 조화입니다. ★★★★★
벼리다서깨~애!
달걀노른자를 국물에 풀어서 먹는 게 그때 여고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이었는데 지금도 요래요래 먹고 있습니다.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노른자 그냥 먹으면 퍽퍽한데 이렇게 먹으면 국물 원샷 때릴 수 있습니다.
강추!
다른 집 쫄면을 먹는 동안 쫄면 면발이 가늘고 부드러워서
"아~ 쫄면 면발이 좀 굵고 질기니까 먹기가 안좋은가? 요즘은 이렇게 가늘게 나오는구나~! 그래도 쫄면은 좀 굵은 게 제맛인데..."하고 아쉬워하면서 먹었었습니다.
10년 동안 못 먹다가 신포우리만두집 쫄면을 먹으니 그때 그 쫄면 면발 그대로네요.
그래 이맛 이 느낌이지~~~ 반갑다!
새콤달콤의 완벽한 조화!
뒷맛은 약간 매운 듯 깔끔한 맛이 항상 그리워하던 맛입니다.
너무 달지도 밍밍하지도 않고~
쫄면은 밍밍하면 못 먹습니다. 그 자극적이고 센 맛에 먹는 거거든요~~ 아시죠?
고무줄같은 굵은 면발도 너무 맘에 듭니다. 다른 곳은 너무 가늘도 부드럽게 넘겨지는 게 특유의 쫄면 식감은 못 느끼겠거든요. 바로 이 식감이여야 합니다.
고무줄같다는 표현에 오해는 하지 마시고요.
가는 쫄면 면발에 비해서 처음 드시는 분은 그렇게 느낄수 도 있을 거라는 말씀입니다.
추억을 비벼서 잘 먹었습니다~~^^
신포우리만두 주메뉴와 가격
쫄면 또는 매운쫄면; 6천 원
만두 종류가 유명합니다. 4,500원부터~
전통 있는 돌솥비빔밥은 7천원,
와! 싼걸!
돈가스와 덮밥 종류가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전주에 놀러 가시면
신포우리만두에서 한끼 하는 것은
어떠신지요?
전주 신포우리만두(전주터미널점)
전북 전주시 덕진구 가리내로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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